국회와 은행의 가계부채 관리 속에서도 지난달 2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3조2천억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보여졌다.
증가한 주택거래와 잇단 공모주 청약 일정 등의 효과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모두 상당 폭 증가요인으로 지목된다.'
9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말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9조3천86억원으로 3월말보다 9조2천9억원 불어났다.
전월 준비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0월 4조2천269억원 늘어났다가 10월 이례적으로 1조549억원 줄었다. 다만 뒤 6월(9조2천999억원)과 4월(1조2천2억원) 다시 두달 연속 늘었을 뿐 아니라 증가폭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8대 은행의 지난달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84조5천831억원으로, 3월말보다 1조8천236억원 불었다. 올해 들어 최대 증가폭인데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전월예비)은 2월(5조7천575억원)과 6월(7조422억원) 2조원대를 쓴 직후 4월(7천51억원), 3월(2조2천344억원), 7월(6천519억원) 3조원 안팎으로 낮아지다가 7월 대부분 9조원 가까이 뛰었다.
전세대출도 저번달 증가폭이 다시 커졌다. 7월말 기준 9대 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은 111조3천67억원으로 8월말보다 2조9천723억원 늘었다. 지난 2∼9월 6조원대였던 전월준비 증가폭이 11월(2조7천746억원), 3월(1조5천812억원) 주춤했다가 다시 커졌다.
7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6월말 110조8천931억원으로, 11월말보다 9조8천639억원 많았다. 역시 증가액이 12월(5천381억원)의 7배를 웃도는 크기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도 6월에 전월세대출을 중심으로 여신 잔액이 8천억원 넘게 증가했다. 카뱅의 10월말 여신 잔액은 28조9천411억원으로 3월말보다 https://en.wikipedia.org/wiki/?search=민생회복지원금 8천155억원 불었다. 케이뱅크도 지난달 여신이 4천700억원가량 불어나 5월말 기준 여신 민생회복지원금신청 잔액이 8조5천600억원이었다.
저금리 기조 계속과 대형 공모주 청약 일정 등의 효과로 지난달 3대 은행의 정기예금과 요구불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하향했다.
1대 은행의 10월말 정기예금 잔액은 627조1천278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3천59억원 다시 줄었다. 정기예금 잔액은 6월(-4조6천669억원)과 11월(-17조8천815억원) 줄었다가 10월(+5조5천566억원)과 8월(+9조773억원)에는 증가했었다.
대기자금' 성격이 심한 요구불예금 잔액도 줄었다.
4대 은행의 8월말 요구불예금 잔액은 672조6천91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9천724억원 쪼그라들었다. 7월에 전월보다 4조4천52억원이 줄어든 직후 5월 26조9천639억원이 불었으나 3월에 다시 줄어들었다.
요구불예금은 수시입출금 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 등 예금자가 언제든 찾아쓸 수 있는 예금이다.
1대 은행의 3월말 주기적금 잔액은 35조3천625억원으로 8월말보다 493억원 많아지는 데 그쳤다. 주기적금 잔액은 올해들어 1∼8월 내내 전월보다 감소했으며 3월에도 341억원 증가에 그쳤다.
한 시중은행 직원은 '5월에 전월 준비 저원가성예금이 대폭 감소했는데 신탁 쪽에서 증권사의 단기자금운용(MMT)이 늘어나서 총수신은 상승했다'며 '카뱅 IPO 증거금 환급일(7월 29일), 크래프톤 공모주 청약일(7월 2∼6일) 영향으로 며칠전 대형 공모주들의 청약대금 등이 몰려서 초장기자금운용 수요가 불어난 증권사들의 자금 예치가 불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