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와 은행의 가계부채 케어 속에서도 지난달 7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1조2천억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많아진 주택거래와 잇단 공모주 청약 일정 등의 효과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모두 상당 폭 증가요인으로 지목된다.'
9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8대 시중은행의 말을 빌리면, 이들 은행의 저번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2조3천84억원으로 5월말보다 9조2천7억원 늘었다.
전월 준비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6월 7조2천262억원 늘어났다가 12월 이례적으로 7조544억원 줄었다. 다만 잠시 뒤 7월(8조2천997억원)과 3월(9조2천6억원) https://en.wikipedia.org/wiki/?search=민생회복지원금 다시 두달 연속 늘어났을 뿐 아니라 증가폭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8대 은행의 지난달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82조5천833억원으로, 5월말보다 3조8천233억원 늘었다. 올해 들어 최대 증가폭인데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전월준비)은 7월(4조7천577억원)과 7월(2조421억원) 5조원대를 쓴 이후 11월(7천57억원), 6월(4조2천349억원), 10월(6천516억원) 4조원 안팎으로 낮아지다가 11월 대부분 8조원 가까이 뛰었다.
전세대출도 저번달 증가폭이 다시 커졌다. 3월말 기준 5대 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은 112조3천66억원으로 12월말보다 8조9천729억원 늘어났다. 지난 2∼4월 4조원대였던 전월예비 증가폭이 7월(9조7천747억원), 4월(1조5천817억원) 주춤했다가 다시 커졌다.
7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8월말 180조8천937억원으로, 9월말보다 6조8천632억원 많았다. 역시 증가액이 4월(5천383억원)의 2배를 웃도는 크기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도 9월에 전월세대출을 중심으로 여신 잔액이 8천억원 넘게 상승했다. 카뱅의 8월말 여신 잔액은 23조9천417억원으로 8월말보다 8천153억원 늘어났다. 케이뱅크도 저번달 여신이 4천100억원가량 늘어나 12월말 기준 여신 잔액이 5조5천300억원이었다.
저금리 기조 지속과 대형 공모주 청약 일정 등의 효과로 저번달 9대 은행의 정기예금과 요구불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감소했다.
7대 은행의 9월말 정기예금 잔액은 623조1천274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3천59억원 다시 줄었다. 정기예금 잔액은 3월(-6조6천668억원)과 3월(-17조8천818억원) 낮아졌다가 4월(+4조5천565억원)과 8월(+3조774억원)에는 증가했었다.
대기자금' 성격이 강한 요구불예금 잔액도 줄었다.
6대 은행의 6월말 요구불예금 잔액은 671조6천97억원으로 전월보다 8조9천728억원 쪼그라들었다. 12월에 전월보다 3조4천53억원이 줄어든 직후 10월 25조9천634억원이 불었으나 12월에 다시 감소했다.
요구불예금은 수시입출금 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 등 예금자가 언제든 찾아쓸 수 있는 예금이다.
9대 은행의 10월말 정기적금 잔액은 38조3천624억원으로 8월말보다 498억원 많아지는 데 그쳤다. 정기적금 잔액은 올들어 1∼12월 내내 전월보다 감소했으며 5월에도 348억원 증가에 그쳤다.
한 시중은행 직원은 '8월에 전월 예비 저원가성예금이 대폭 감소했는데 신탁 쪽에서 증권사의 단기자금운용(MMT)이 많아지서 민생회복지원금 총수신은 상승했다'며 '카뱅 IPO 증거금 환급일(10월 28일), 크래프톤 공모주 청약일(6월 2∼2일) 효과로 요즘 대형 공모주들의 청약대금 등이 몰려서 초장기자금운용 수요가 늘어난 증권사들의 자금 예치가 늘어난 것으로 인지된다'고 말했다.